전체메뉴 보기

보도자료

[칼럼] 주민이 경영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관리자  |  2017.01.18

 

 

[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24]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는 건물과 각종 기반시설 내외부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는 큰 의미에서 일정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도 하며 작게는 개인의 사적 움직임들이 에너지의 흐름처럼 모이고 방출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도시는 여러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곳으로 건물에 가려 있어 조용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도시를 경영한다는 것은 복잡한 이해관계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으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도시 구성원들인 주민들의 참여로 서로간의 문제들을 해결하며 속해있는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등 해당 주민들이 직접 나선다면 가능한 일이다.

한 예로 다수 사람이 도시라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으로 비유해 볼 수 있다.

도시를 경영하는 전문가들이 밑그림을 그려주고 주민들은 서로 협의하여 각자 맡은 구역에 채색하고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만 덧칠하며 완성해 가는 과정, 이러한 주민들의 참여과정이 곧 도시의 경영이라 생각한다.

또한, 도시를 주민이 경영하고 더 발전시키려는 활동들이 곧 도시재생의 시작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모든 구성원의 만족을 얻기보다는 의견이 다른 구성원의 이해와 설득이 필요하고 그들의 사업 참여 또한 독려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사업은 전문가, 지자체, 주민들이 운영 목적과 주변의 특성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세부사업들을 운영하며 지역 활성화와 연속성을 고려하여 선별하여 운영해야 한다.

아울러 공공의 지원이 없어도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을 지속할 수 있는 자립방안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오면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다양한 도시재생관련 세부사업들을 주민의 니즈에 맞게 시스템을 맞춰 줘야 한다.

그리고 도시재생 사업을 이끌어 오던 지역주민들은 어느 정도 단계에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수익 창출을 위한 비영리 단체의 설립도 모색해야 한다.

도시재생사업으로 건축되는 시설물 관리운영을 민간위탁 받아 수익을 꾀할 수도 있지만 수익창출이 결코 쉬운 부분은 아니다. 평범한 생필품 판매나 겉으로만 잘 포장된 사업들보다는 참여의지가 있는 구성원들의 능력을 분석하여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지역주민이 운영하여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월하지만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역량강화를 통한 전문성 확보의 노력이 필요하다.

수익창출이 이뤄지면 기존에 운영되던 재생사업과 추후 도시 활성화에 필요한 사업들을 발굴하는 등의 선순환 구조의 재투자를 통한 주민들의 더 나은 도시 경영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전문가들과 지자체는 주민이 자립하여 직접 경영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인큐베이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김동현(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업지원팀 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