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칼럼] 청주 노후산단 재생에 거는 기대
관리자 | 2016.12.14
[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20]
조성한 지 46년을 넘긴 충북의 대표적인 노후 산업단지 청주일반산업단지에 대한 경쟁력 강화 사업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2015년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산업단지 재생을 위한 `2015년도 경쟁력강화사업’ 대상 단지로 청주일반산업단지 등을 포함해 전국 12개 산업단지를 최종 선정했으며, 2016년도에는 부산신평장림산단과 천안제2산단 등 두 곳을 산업부 혁신산단으로 선정했으며, 국토부의 재생산단은 금년 12월 중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역 노후 산업단지의 재생·혁신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도 밀접하게 맞물린다는 점에서 기대심리가 상당히 크다.
정부는 2014년 처음 노후 산단의 리모델링 계획을 세워 현재 전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재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40~50년이 넘은 낡은 공단을 손대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기업 생산성 저하는 물론 근로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쳐 산업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처음으로 지난해 혁신+재생 사업 대상 단지로 선정됐다. 대기업 계열 기업(3.4단지)과 중소 제조기업(1,2단지)이 밀집한 청주산단은 지역 내뿐만 아니라 충북의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크다. 또한, 고용 등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생산거점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산업단지 재생사업 추진은 당연하다.
1969년 조성 계획이 마련됐던 청주산단은 1세대 일반산업단지로 청주권 공업육성, 생산의 극대화,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 경제 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조성되었으며, 4단지까지 포함해 367개 기업에서 모두 2만7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반면 큰 규모에 비해 기반시설과 근로자 편의시설은 열악하고 변변한 지원시설 또한 없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는 청주·청원 통합 및 대농부지 대규모 아파트 조성에 따른 도심부의 확장 및 기능적 이전으로 인해 도심형 산업단지로의 과도기적 위치에 당면하고 있다.
노후 산단의 전면 정비와 구조 고도화는 지자체와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노후 산업단지 혁신은 매우 중요하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심에 편입된 청주산단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구조 개편에 나서기보다는 주변과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하에 시작한 청주시는 지역 노후 산업단지가 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단지별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해야 한다.
도로 정비와 행복주택 등 기반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주력산업·유망산업의 집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근로환경 개선 또한 놓쳐서는 안 될 일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악취를 유발하거나 공해를 배출시키는 일부 업체들은 산단 외로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이를 위해 업체들의 경쟁력강화사업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또한, 청주산단 재생사업추진협의회 및 자문단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협의를 통해 단계적인 민간대행사업 활성화 방안 및 관련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산업단지 재생이 곧 도시재생이란 말이 있다. 청주 노후 산업단지가 업종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지역 지식산업의 새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