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칼럼] 전문가·주민활동가가 말하는 참된 도시재생
관리자 | 2016.11.18
[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16]
우리가 꿈꾸는 도시재생은 무엇인가? 도시로서의 기능이 쇠퇴하고 인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지역이 특별한 기회 요인에 의해 활기찬 모습으로 변화하고,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가득 찬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것을 `성공한 도시재생’이라 말할 수 있다.
도시재생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참된 도시재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현장 속에서 느끼는 `참된 도시재생’은 무엇일까? 주민과 행정의 가교역할을 하는 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 근무하면서 느낀 `참된 도시재생’에 대해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업시행 중 발생한 주민 간 갈등이 빠르게 해소되는가? 둘째, 주민 간 갈등 해소에 전문가 또는 활동가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가? 셋째, 주민이 자발적으로 사업에 흥미를 느끼고 참여하고 있는가? 이다.
주민참여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현대의 도시재생 패러다임에서 주민의 자발적인 사업 참여의 전제 조건으로 사업 이해관계자들 간의 갈등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주변에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은 대부분 내부적으로 오래되거나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요소들의 해결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곤 한다. 결국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역량 있는 주체가 필요하기 마련인데, 최근에는 지역 내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전문가와 주민활동가가 협력하여 사업의 갈등요소를 해결하는 추세이다.
지역에 오래 거주하고 주민들 간의 교류에 관심이 많은 주민이 대개 활동가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주시 중앙동은 이러한 활동가를 중심으로 참된 도시재생을 이끌어내는 모범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청주시 중앙동은 국내 도시재생을 선도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화려함 속 이면에는 수년간의 주민 갈등이 있었으며, 이를 주민활동가와 전문가가 차근차근 해결해가며 지금의 모습을 일구어냈다.
특히 갈등 해결을 위해 주민이 자유로이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기초사업인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서로 마주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보이지 않는 벽은 허물어졌고, 공감대는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중앙동의 대표적인 주민활동가인 권순택 중앙동도시재생추진협의회장은 “주민들 간의 갈등은 언제나 끈질기게 존재한다. 전체를 완벽하게 만든 뒤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거점으로 두어 그 긍정적인 효과를 다른 장소로 전도시키는 작업을 통해 갈등을 해결한다면 보다 참된 도시재생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늘 강조한다.
주민 간의 갈등 해소는 지역 내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을 위한 첫 걸음마이다. 주민의 갈등을 넘어선 공감 없이는 도시재생사업의 이해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참여도 힘든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단계적인 갈등 관리를 통해 주민이 사업에 흥미를 가지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참된 도시재생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