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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칼럼] 도시재생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관리자  |  2016.10.13

 

 

[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11]

 

눈부시고 화려한 도시는 다양한 문제들의 속살을 숨기고 있다.

현재 대부분 도시들은 구도심 쇠퇴라는 도시구조의 붕괴가 특별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주거환경을 비롯해 근대문화유산 보존을 통한 문화적 변화,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공동체 수복 등 다양한 도시재생이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그러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이하 `도활사업’)을 비롯해 대부분 국비지원 사업을 통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국고보조금이 지원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예산지원 등의 한계가 반드시 정해져 있다.

사업이 운영되는 동안에는 마치 양은냄비가 끓어오르듯이 해당 지역의 경제나 상권, 주거환경 등이 활성화되지만,운영이 종료됨과 동시에 찾아오는 상대적인 박탈감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소나무길로 그리고 거리마켓과 버스킹 공연으로 전국적 명성을 쌓고 있는 청주 중앙동의 경우 2017년까지만 예산 지원이 이루어진다. 정해진 지원기간이 끝나면 이처럼 다채로운 행사가 유지될 수 있을지 중단될 것인지 현재까지는 알 수가 없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촉발된 부활의 꿈은 짧은 단막극으로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해야 한다.

먼저 지역 자원 및 문화적 아이템을 활용하여 지역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중앙동은 문화·예술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완벽하진 않아도 주민들의 흥이 담긴 노래가 들리고, 어설프지만 각자의 개성이 담긴 예술 작품들을 제작, 전시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문화적 부활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 조건이 있다.

우선 지역 활동가가 지속적으로 마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고용 시스템 기반을 다져야 한다. 활동가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국가 공모사업을 지원하여 운영하는 등 불안정하고 단기적인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중앙동도 추후 활동가를 더욱 원활히 양성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면 청주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주민 스스로 새로운 고용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생태적 요소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마을 관리 운영에 대한 주민의 자발적 의지도 필요하다. 도심에 자연적인 요소를 고루 갖추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현재 중앙동은 축제나 행사가 없어도 `머무르고 싶은 길’,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도를 따라 다년생 식물을 심어 꽃길을 가꾸었다.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하여 작게나마 자리 매김을 시도해 나아간다면 도시재생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모범사례지로 거듭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모든 긍정적 결과의 바탕에는 주민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할 것이다. 오는 10월 15일, 주민의 자발적 실천과 행동으로 시작된 `청주 소나무길 아트페어’로 그 결실을 기대해 본다.

 
/김라희(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업지원팀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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