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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칼럼] 범죄예방환경설계 통한 도시재생
관리자  |  2016.10.13

 

 

[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10]

 

도시도 사람처럼 늙고 있다. 1962년 경제개발 계획이 시행되고, 급격한 도시화·산업화를 통해 성장했던 도시는 인구감소, 산업구조의 재편, 기반시설 노후화 등 도시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시고령화로 인한 물리·사회·경제적 쇠퇴는 도시의 자생력 상실과 삶의 질 악화, 공동체 파괴 등 도시공간과 삶의 양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사람이 정주하기 불편한 공간이 됐다.

특히 기반시설 노후화로 원도심의 슬럼화가 가속되고, 이로 인해 이웃 간 관계 단절·개인주의 팽배 등으로 인한 공동체 파괴는 범죄의 증가로 이어졌다.

범죄문제는 개인의 신체적 피해와 심리적 불안감을 유발하여 이웃과의 관계를 위축시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지역 쇠퇴 원인 중 하나이다.

최근 몇 년간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빈발하고,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도시의 안전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참여와 소통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쇠퇴지역의 치안 부재에서 발생하는 범죄로부터 안전을 확보해 공동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함께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라는 목표를 가지고,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 Crime Pre vention Through Environ mental Design) 기법을 도입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는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유명한 괭이부리마을이 있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는 1971년 미국의 범죄학 교수인 레이 제퍼리(C.Ray Jeffery)의 범죄예방환경디자인(Crime Prevention Through Envi ronmental Design)이라는 저서를 통해 처음 사용된 용어로 범죄 환경을 개선해 우범자들의 범법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범죄 행위가 쉽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범죄예방기법이다.

2013년 부산지방검창청은 ‘김길태 사건’으로 사회이슈가 됐던 덕포동을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CPTED) 대상지로 선정하고, 어둡고 좁은 골목길에 가로등과 도로반사경을 설치하고, 밝고 화사한 벽화를 그려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안전비상벨 설치로 위험한 상황 발생시 비상벨을 울려 주민과 경찰의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산 영도구 청학1동 해돋이마을은 반사경과 비상안전벨을 설치해 주거지역의 범죄발생 횟수를 줄였고, 광주의 대표적 낙후지역인 달뫼마을은 보안등·방범초소·반사경을 설치해 범죄발생의 위험을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지역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범죄불안감이 감소했고, 범죄로부터의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해 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했다.

셉테드(CPTED)기법의 도입은 물리적 시설 설치를 통한 범죄예방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사업으로 공동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도시재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미성(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기획총괄팀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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