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칼럼] 공동체 회복과 도시재생
관리자 | 2016.09.07
[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3]
한국 사회는 전후 압축적 개발을 통해 발전을 이룩했고, 이 과정에서 농촌의 인구가 대거 도시로 이동했다. 도시는 점점 커졌고 그 수도 많아졌다. 한국의 도시화율은 83%로 세계 평균 도시화율 54%를 훨씬 웃돈다.(2015년 기준) 도시로의 인구 집중 현상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켰다. 정주환경과 주거 환경이 악화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현상은 재개발 재건축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압축적 개발 사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것 또한 궁극적인 해답이 아니었다. 자본의 논리에 원주민이 피해를 봤고, 원도심 쇠퇴 현상의 원인이 되었으며 사업이 장기간 집행되지 않아 쇠퇴가 집중되는 지역이 곳곳에서 발생하였다. 그 중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이촌향도 현상이 시작됨과 함께 지금까지 나타나는 공동체 붕괴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공동체 개념을 ‘생활 전반에 걸쳐 긴밀하게 상호 작용을 하면서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는 집단’이 아니라 ‘행정구역으로 정해진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집단’으로 변모 시켰다. 공동체 붕괴 현상에 대한 해결 방안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부터 시작된 가장 큰 사회적 숙제 중 하나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1980년대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사회에서 시작되어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서도 각광받기 시작 한 도시재생이라는 대안적인 형태의 도시 바라보기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재생’[Regeneration·再生]이라는 개념에 기반을 둔 이 새로운 흐름은 물리적 환경 개선에 집중하던 기존 전면철거방식사업과 달리 사회, 경제, 문화, 물리적 환경 등에 대한 종합적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하며, 무엇보다 거주자 중심의 공동체 형성을 통한 지역 활성화 자력기반 구축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도시재생사업의 주체는 기존 관 중심이 아닌 다양한 필요 주체를 기본으로 하며 주민 커뮤니티는 그중에서도 핵심 주체이다. 지역의 문제를 공유하고 미래 발전상을 고민하는 지역 공동체는 도시재생 사업 성공의 필수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재생의 기본 목표에서도 나타나듯이 도시재생 사업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는 그 괘를 어떤 형태로든 같이 할 수밖에 없다.
공동체 만들기는 긴 시간을 두고 오래 달려야 하는 마라톤과도 같아 건강한 상태로 완주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이 필요하며, 뛸 수 있는 환경도 갖춰줘야 한다.
준비운동은 지역사회 문제인식을 통한 자발적 주민 조직화로 시작 되어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형태의 주민역량강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리지역의 경우 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매년 개최하는 ‘도시재생대학’ 프로그램이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대표적 주민역량강화 사업이다. 행정이 아닌 중간 지원기구를 통한 주민역량강화사업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도시재생 사업의 필수 요소로 지속화될 전망이다.
오늘날 도시재생사업과 이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인 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기대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 두 개념이 우리에게 내재 된 문화로 자리 잡힐 때까지는 많은 인고의 시간이 요구된다. 지역의 주인이자 문화의 능동적 수용자로서 자발적 참여와 거시적 관점의 바라보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홍의동(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교육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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