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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칼럼] 도시의 기원과 도시재생
관리자  |  2016.09.07

 

 

[충청타임즈/도시재생이야기-2]

 

도시재생이 화두가 되고 있다. 개발위주의 도시정책이 극성이던 시절, 팽창일변도의 도시는 그러나 토지자본의 환금성 및 부가가치가 줄어들면서 도심공동화 같은 원도심의 쇠퇴가 우려되고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는 더 이상 도시로서의 매력을 잃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2013년 6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처음 제정해 올해 1월 일부개정을 거쳐 도시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삼고 있다.

청주는 특히 2014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에 부산광역시와 더불어 유일하게 선정되고 도시활력증진사업 또한 3차례나 연속 선정되는 등 도시재생의 선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지난주 예고에 이어 <도시재생 이야기>를 매주 금요일 릴레이 기고 형식으로 게재한다.

도시는 사람이 모여들면서 만들어졌다. 도시의 기원을 말하기 위해 사람의 모여듦은 가장 먼저 시도되는 행위이며 이는 도시의 공간적 구조 형성에 흔들릴 수 없는 진리다.

‘일정한 지역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대거 모여 사는 곳’이라는 사전적 용어가 적용되는 도시는 수렵과 채집에 국한된 활동을 하던 원시사회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진화를 거듭한 인류가 농경사회로 진입하면서 특정한 지역에 정착하는 형태가 나타나고, 이 과정에서 남는 생산물을 물물교환하기 위한 특정한 장소가 필요함에 따라 도시가 형성됐다는, 잉여생산물 교환설이 도시의 기원으로 유력하다.

물물교환을 위한 초기단계의 사람의 모여듦에 대해 경제적 욕망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급자족의 시대를 넘어서면서 교환을 통한 부가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특히 생산 활동이 전문 영역으로 특정화, 세분화되면서 잉여생산물에 대한 원활한 교환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이익의 증가는 함께 모여 살아가는 도시의 확장 요인이 되고 있다.

잉여생산물 교환설을 근거로 하는 도시는 결국 경제적 욕망이 모태가 되는 것이고, 그런 경제적 가치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존재가치 가운데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된다.

여기까지는 개발 중심의 도시의 확장성에 해당한다.

그러나 도시재생은 원형의 유지 및 보전과 원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우선 전제로 하고 있다.

도시개발과 도시재생은 경제적 욕망에 따라 상치될 수밖에 없다. 토지자본이 최대의 투자가치였던 개발논리를 극복하고 사람을 우선하는 정책으로의 전환 및 인식 개선이 성공적 도시재생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소수의 도시계획 입안자에 의해 상의하달식으로 전개돼 왔던 도시정책이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공동체 의식을 통해 변화를 주도하는 도시재생으로 변하고 있다.

사람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재생은 그래서 사람 중심과 창의성이 더욱 존중돼야 한다.

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의 슬로건을 ‘사람중심 창조적 도시재생’으로 정한 이유다.

 

/정규호(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기획총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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